따끈한 뉴스

림프암 4기를 선고 받고도 씩씩하게 살아오신 아버지가 딸에게 전한 한마디(ft.바보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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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졸이셨고, 물려받은 재산도, 빽도 없으셨어요. 정말 사랑하는 가족들만 바라보고 악착같이 살아오셨어요. 중졸이셨고, 물려받은 재산도, 빽도 없으셨어요. 정말 사랑하는 가족들만 바라보고 악착같이 살아오셨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부터 저희 아빠 얘기를 하려고 해요. 

제목 그대로 오늘 저희 아빠는 딸을 폭풍 울렸습니다ㅠㅠ 

그래서 눈이 퉁퉁부어 글씨도 잘 보이지가 않네요 ㅠㅠ 


저희 아빠는 정말 가족만 바라보고 '맨바닥에 헤딩'으로 살아오셨습니다. 

중졸이셨고, 물려받은 재산도, 빽도 없으셨어요. 어린나이에 기술하나로 집,사업장까지.. 

정말 사랑하는 가족들만 바라보고 악착같이 살아오셨어요. 

돈이라곤 저금하는데 밖에 쓸줄 모르셨고, 점심값도 아까워하시는 그런분이세요. 

그래도 '사랑하는 내 가족을 위해'라며 열심히 사신 우리아빠에게, 

어느날 림프암 4기라는 미운애가 찾아왔어요. 

처음엔 너무 충격이고, 슬프고, 남일같던 암이 우리아빠에게 찾아왔다는게 너무 원망스러웠어요. 

하지만 저희아빤 '아빠가 조금아픈데, 그거 별거아니야' 라고 하시며 씩씩한 모습을 보이셨어요. 

처음엔 입원을 했지만 얼마뒤부턴 병원에서 오시라 할 때만 왔다갔다 하세요. 

충분히 쉬셔야 하는데 저희집은 맞벌이가 아니라, 아빠가 암진단 받기 전처럼 생활하시고 계세요. 

그런 아빠를 보고만 있어도 맘아픈 딸인데, 맘아픈 가족인데, 아빤 괜찮데요. 바보같이... 

괜찮다던 아빠가 너무힘드셔서 밤에 열나시고 아프시고, 몸이 저린다하시고, 

잘생겼던 우리아빠 얼굴은 퉁퉁붓고, 안그래도 날씬한데 자꾸 날씬해지시고, 

이빨이 아프시다면서 식사도 제대로 못하시는 아빠를 보면서 매일 가슴이너무 아픈딸인데, 

그동안 꾹꾹참아왔는데 오늘 저를 울리시네요... 

  

지금부턴 아빠랑 대화한 내용을 쓸께요. 

  
아빠가 퇴근하시고 오시더니 갑자기 사우나를 가자는거예요. 가족끼리. 이밤에... 

저는 피곤하기도 하고 귀찮기도 해서 거절했더니 아빠가 삐지신거예요. 

그래서 아빠 풀어주려고 옆에가 있다가 대화의 장이열렸는데.... 

 

사우나를 내일이라도 가자니, 

가족끼리 여행을 다녀오자니, 

주말동안 시골을 다녀오자니, 

내일 엄마신발 제신발 동생신발을 사러가자니, 

왜우리집은 큰가족사진이 없냐니, 

이런 얘기만 하시는 거예요. 

  
아빠가 얼마전에 병원다녀오셨는데 더 나빠지셨나 하고 걱정되서

 

아빠기분에 맞춰 맞장구를 치고있었어요. 그래 가자가자, 

 

그래 좋아좋아, 사진 찍으면돼! 아빠얼굴이 뭐 어때서! 

 

부어도 내눈엔 아빠가 최고 잘생겼어. 라면서요.... 

  
그런데 아빠가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얘길하시면서 눈물을 흘리시는거예요.... 

아정말 여기서 또 눈물나네... 

아빠 왜우냐니까 평소 과묵하고 무뚝뚝하시던 아빠가 

아빠? 눈이 부어서 눈물이 그냥 흘르는거야~안울어 

이러시는거예요.........그말듣고 마음이 너무아파서 아빠요즘힘드냐고 물어보니까 힘드시다녜요. 

제발좀 힘들면 힘들다 라고 말해달라 말해달라해도 말씀안하시던 분이, 그렇게 강했던 아빠가, 

오늘 저에게 처음으로 힘들다 하시네요. 근데 아빠한데 뭐가 그렇게 힘드냐 물어봤더니 

돈버는거? 아니 

그럼 아파서 몸이? 아니 

그럼?  아빠 없이 우리가족 어떻하나 하는 생각에 너무힘들어 하시는거예요.....

 

그 말에 제가 아뭐 야 하면서 울었더니 아빠가 바보래요 .저보고. 


자기 몸 아프면서 그렇게 가족생각하는 바보아빠가 저보고 바보래요. 

 
아!그리고 이건 제가 제일 후회되는건데... 

자신의 삶에서 감사할께 없다고 생각하세요? 아니예요. 

사랑하는 사람들이 건강한 것 보다 더 감사할 것은 없는것 같아요. 

가족이 아프면 정말 가슴이 찢어지더라구요..저도 아빠가 아프고나서 느꼈어요. 

지금 옆에계신 부모님이 건강하신거에 감사하세요. 

지금도 암과 싸우시는 분들 힘내세요! 

 

또 대한민국 우리 아빠님들 감사합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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